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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학 설문 조사

의문학 설문 조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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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의대 교수들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인문학 과목들이 의사라는 직업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나 연구소에 의사학,의철학,의료윤리학 등 인문학 전공자 채용에 대해서도 대부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인문사회연구회가 '의학과 한의학 분야에서 인문학의 역할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 과제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의학분야 전문가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101명)가 인문학 과목들이 의학의 이해와 의사라는 직업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자의 88.2%(105명)가 의사였으며, 이 중 47.9%(57명)는 대학병원 임상교실 소속이었고, 39.5%(47명)는 의대 기초학교실 소속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54.6%, 30대 20.2%, 50대 17.6% 순이었다.

의대 교육과정에 개설된 인문학 교과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과목으로는 75.9%(87명)가 철학관련 과목을 1순위로 꼽았고, 교육관련(10.3%), 역사관련(7.8%), 과학사 및 과학철학관련(6.0%) 순으로 응답했다.

인문학 전공자들이 교수요원으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81.5%(97명)이 동의했으며, 의학교육 전공자의 교수요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83.2%(99명)가 찬성의사를 밝혔다.

의학박물관이 의과대학과 병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회적으로 알리는데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54.6%(65명)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별로 상관없다도 42%(50명)를 차지했다.

진료행위를 할 때 의료윤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55.5%(66명)가 필요성에 공감했다. 3차 의료기관에 윤리적 갈등을 해결해 줄 환자상담실을 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8%가 동의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영희 교수(가톨릭대 사회학)와 박태훈 교수(국민대 수학과)는 "의학분야 구성원 대다수가 의학교육에 있어 인문학 교과목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의학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돼 왔던 인문학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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